정부가 매년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'환산재해율'이라는 걸 조사합니다. <br /> <br />산업재해 비율, 즉 사고를 당하거나 숨진 근로자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요. <br /> <br />YTN 취재 결과,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를 맡은 시공사 건우는 이 지표에서 최악의 낙제점을 받은 불량사업장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정부는 매년 기업 천 곳을 꼽아 '환산재해율'을 분석합니다. <br /> <br />일하는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숨진 노동자 수로 계산한 수치인데, 2%가 나오면 직원 100명 가운데 2명꼴로 재해를 당했다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안전성이 높은 1등급은 0.49, 2등급은 1.24, 3등급은 1.72 이하로 분류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YTN이 입수한 고용노동부 비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평가에서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인 주식회사 '건우'는 4.58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해 천 대 건설업 평균이 0.75%, 무려 6배 웃도는 수치입니다. <br /> <br />건우는 도급 순위 265위로 2군 건설사에 속하는데, 2군의 재해율 평균조차 0.88입니다. <br /> <br />산업 재해가 심각하게 잦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고용노동부 관계자 : (같은) 업계에서 봤을 때 하위 10%라고 보시면 됩니다. 점검대상으로 넣어서 관리하고 있거든요.] <br /> <br />최악의 낙제점을 받아 당국의 정기감독을 받아야 하는 업체가 버젓이 대형 물류창고, 그것도 시공이 어려운 냉동창고 공사를 하고 있었고, 결국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환산재해율이 높으면 공공기관 공사는 수주할 때 불이익을 받지만, 민간의 경우엔 별다른 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이명구 /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: 공사금액이 얼마냐, 입찰한 금액이 얼마냐 등 저가의 낙찰자를 우선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민간에서는 크게 작동이 안 되는 거죠.] <br /> <br />이제라도 공사금액과 난이도 등 일정 기준을 정해 민간에서도 환산재해율을 반영해야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이와 함께 노동부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했던 건지, 수주 과정에 비리는 없었는지도 조사돼야 할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지환[kimjh0704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0305271291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